어리석은 소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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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포칼 셀레스티 헤드폰

갑자기 헤드폰을 구매하고 싶어져서 사게된 포칼(Focal) 셀레스티(Celestee) 헤드폰. 브랜드와 이름에 걸맞게 포칼이 천상의 소리를 들려줄까?

유토피아를 사고 싶었지만, 헤드폰에 300만원 넘는 돈을 쓰는 건 아닌 것 같아 대안을 찾다 사게 된 셀레스티. 공간감을 느끼고 싶어 오픈형 헤드폰을 살까 했지만, 주변 사람에게 내가 듣는 노래가 안 들렸으면 하는 마음에 밀폐형으로 결정했다. (셀레스티와 비슷한 급의 포칼 오픈형 헤드폰으로는 클리어가 있다.) 밀폐형으로 사는 만큼 공간감보다는 밀도감 있는 소리를 기대했다.

하지만 전 영역에서 디테일함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소리가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정가 130만원짜리 헤드폰을 사면서 기대한 소리는 아닌 듯하다. 물론 일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를 했지만, 이 소리는 헤드폰에서 기대하는 소리는 아닌 듯 하다. sony-m9 이어폰이 이 헤드폰보다 더 많은 디테일을 들려준다. 상식적으로 헤드폰과 이어폰이 가격이 같다면, 헤드폰 소리가 더 좋아야 하는 게 아닌가??!

청음을 위해 여러 헤드폰 앰프와 앰프의 헤드폰 단자를 활용해 보았지만, 어떤 기계도 sony-m9이 더 좋은 소리를 냈다.(사용한 앰프는 다음과 같다.)
mytek brooklyn bridge (mytek broocklyn dac)
meridian prime headphone amp
mcintosh ma252
universal audio volt276
sony zx300

포칼이라는 브랜드가 갖는 상징성과 셀레스티라는 제품명으로 유추하는 소리는 천상의 소리였지만, 아쉽게도 큰 실망감을 주었다. 음향기기는 절대 가격에 맞춰서 사면 안 된다. 사고 싶은 걸 사야지. 다음에는 유토피아를 사야겠다. 천상의 소리는 실망감을 안겼지만, 낙원의 소리는 만족감을 주리라 기대한다.

focal_celestee_headphone

제품명: 셀레스티
제조사: 포칼
가격: 1,300,000원

장점
– 꽤나 정제된 소리.
– 따로 헤드폰 앰프를 필요로 하지 않는 낮은 감도.
– 고급스러운 마감.

단점
– 아쉬운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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