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지테스터기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 샷시에 전기가 흐르는 일이 종종 있어 접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접지테스터기를 구매했다. 썬더볼트 독을 이용해 노트북을 모니터와 연결해 사용하는데, 컴퓨터에 연결된 이어폰에 손을 대거나 이어폰을 착용한 채로 일어서면 전기 흐름을 몸으로 느낄 수 있고, 모니터 연결이 끊어지는 현상이 여러번 반복되었다. 접지가 되는 멀티탭을 사용하고 있지만, 건물이 접지가 안 될 수도 있어 접지가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 같았다.

이 물건은 콘센트 전원 연결 여부와 접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터기이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물건이겠지만, 오디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른 제품은 정상과 역상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사고나서 그런 물건이 있는 걸 알게 되었다. 뭐, 상에 따른 음질 변화는 미신의 영역이라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으니, 상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고 스스로를 설득하기로 한다.

물건의 만듦새는 나쁘지 않은 듯 하다. 외부 플라스틱이 ABS같이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음새 같은 것이 마감이 잘 되어 있다. 불도 이쁘게 잘 들어온다. 전원 연결 여부와 접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물건이다. 물론 이 두 용도로 1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인 듯 하다.

다행인건지 아닌지 애매하지만, 컴퓨터와 주변장치의 접지는 잘 되고 있다. 뭐가 문제인 걸까? 그러고 보니, 접지가 안돼 생기는 험도 없는 것 같다. 루프 그라운드 같은 건가? 접지가 문제였다면 쉽게 해결되었을 거 같은데, 이젠 조심해서 사용하는 수밖에 없는 건가?? 정말 어리석은 소비생활을 한거 같은데????!!

제품명: 접지테스터기 (No. JW-450K)
제조사: 제이원테크
가격: 13,500원

장점
– 전원연결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접지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사용이 간단하다.
– 마감이 깔끔하다.

단점
– 용도 대비 가격이 비싸다.
– 상을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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